전북 익산시가 ‘1000만 관광도시 실현’을 목표로 사계절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관광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2024년에 500만명을 넘어선 관광객을 두 배 이상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다.
익산시는 7일 익산 영등동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1000만 관광도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포식을 통해 시는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교통·먹거리·축제가 조화를 이루는 ‘익산형 투어’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지역의 풍부한 관광 자원과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 그중에서도 핵심 자원인 ‘교통’과 ‘먹거리’, ‘축제’를 활용해 국내 관광 흐름을 선도할 새로운 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익산시는 이를 위해 철도교통 중심지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열차 이용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까지 연계된 열차 관광과 도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축제와 야간 문화재 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익산을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품은 문화관광도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익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등 백제왕도의 역사적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금강 변에 위치한 웅포곰개나루와 천주교의 성지 나바위성당 등을 활용한 ‘9경 3락’ 익산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9경 3락’은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 이상한 교도소, 보석박물관, 원불교 총부, 나바위성당, 아가페정원, 고스락(정원), 웅포곰개나루 등 9곳을 돌아보며 ‘오감만족·배움의기쁨·사랑’ 등 세 가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익산시는 또 다양한 관광객 지원 정책도 내놨다.
단체나 소규모 여행객뿐만 아니라 기차 여행객 등 분야별로 나눠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20인 이상 단체 관광객은 버스 1대당 40만원과 1인당 최대 2만원의 숙박비를, 수학여행과 현장학습 단체 학생은 1인 최대 1만원까지 숙박이나 체험활동비를 지원한다.
익산의 맛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 ‘미식산업계’를 신설해 미식 관광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손맛으로 유명한 지역의 김치 명장과 함께 김장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 경연과 ‘고구마순’을 이용한 음식 축제, ‘치킨로드’, ‘청년 라면 가게’ 등 맛과 재미를 담은 관광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라는 자부심을 갖고 1000만 관광 시대를 활짝 열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익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차원이 다른 쉼과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