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한국 특파원으로 한국전쟁을 취재한 미국 AP통신 기자 짐 베커가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8세.
1946년 AP에 입사한 그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에디터의 지시로 한국으로 파견돼 전장을 취재했다.
당시 그는 기사를 본부에 전달할 방법이 마땅치 않자 치료를 위해 이송되는 부상병의 가슴 주머니에 타이핑한 기사를 쪽지로 만들어 넣었다.
이 쪽지를 발견할 의료진에게 ‘근처의 AP 지부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하는 내용도 첨부했다.
훗날 베커는 기사들이 그렇게 도쿄, 호놀룰루, 워싱턴 지부로 전달돼 모두 보도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연합군의 서울 재탈환 현장에도 함께 있었다. 그는 미군 제3사단과 함께 다니며 취재했는데 당시 7~8명의 군인, 다른 기자들과 한강을 건너고 공산군이 떠난 서울시내를 돌아다녔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