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6’ 명불허전 쇼트트랙, 아시아는 좁다

2025.02.09 20:45 입력 2025.02.09 20:51 수정

‘동계AG 최다 금’ 타이기록

<b>김길리와 최민정 ‘든든한 투 샷’</b> 김길리(왼쪽)가 지난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두르고 최민정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하얼빈 | 연합뉴스

김길리와 최민정 ‘든든한 투 샷’ 김길리(왼쪽)가 지난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뒤 태극기를 두르고 최민정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하얼빈 | 연합뉴스

장비 반입 금지 등 중국 텃세 속
장성우·김길리 차세대 스타 활약
내년 동계올림픽 전망도 ‘청신호’

‘금 6’ 명불허전 쇼트트랙, 아시아는 좁다

한국 쇼트트랙이 아시아 최강을 확인했다. 간판 최민정은 여전히 강했고, 박지원·김길리 등 새 얼굴의 실력도 확인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땄다. 중국의 홈 텃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지난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경기에서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남녀 1500m 금메달을 추가했고,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500m 금메달을 땄다.

‘금 6’ 명불허전 쇼트트랙, 아시아는 좁다

대표팀은 9일에도 남녀 1000m에서 장성우(화성시청), 최민정이 금메달을 더했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계주에서는 김길리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두고 넘어졌고, 남자 계주 역시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박지원이 린샤오쥔(임효준)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뒤 2위로 골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박지원이 팔로 가로막았다는 아쉬운 판정을 받아 실격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9개 중 6개를 쓸어담으며 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금메달 6개는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나머지 금메달 3개는 남자 500m 린샤오쥔(중국), 여자 계주 중국, 남자 계주 카자흐스탄 등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편파 판정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를 모두 극복하면서 금메달 6개를 따냈다. 지난 대회처럼 노골적인 편파 판정은 없었지만 훈련 시간 배정, 장비 반입 금지 등의 텃세도 모두 이겨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대감도 높아졌다.

장비 교체와 체력 회복 등을 위해 2023~2024 시즌을 쉬었던 최민정은 복귀 후 첫 국제종합대회였던 이번 대회에서 3관왕(혼성계주, 500m, 1000m)에 오르면서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증명했다. 1000m에서는 두 차례나 아시아신기록을 세웠고,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최민정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 김길리도 혼성계주와 1500m에서 2관왕에 올라 자신감과 경험을 쌓았다.

남자 쇼트트랙의 새 간판 박지원도 혼성계주와 1500m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박지원은 500m와 남자 계주에서 한때 친구였던 린샤오쥔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다소 아쉬운 판정 속에 금메달을 내줬지만 경기 뒤 “재밌었다. 다음부터는 더 깔끔하게 경기하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금메달 3개를 더했다. 지난 8일 이나현(한국체대)이 100m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9일 김민선(의정부시청)이 500m에서 금메달을 더했고, 이어 열린 팀 스프린트에서 김민선, 이나현, 김민지(화성시청)가 나서 1분28초62로 중국(1분28초85)을 0.2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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