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텔레그램 공조 수사로 ‘목사’ 검거한 경찰관 2명 특진

2025.02.10 14:25 입력 2025.02.10 14:35 수정

텔레그램을 이용해 활동한 성범죄 조직 ‘자경단’을 검거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 3팀 강길병(왼쪽부터), 최경복 경위, 손새결 경사, 정계민·김진영 경위, 방은진 경장, 조승노 경감이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텔레그램을 이용해 활동한 성범죄 조직 ‘자경단’을 검거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2대 3팀 강길병(왼쪽부터), 최경복 경위, 손새결 경사, 정계민·김진영 경위, 방은진 경장, 조승노 경감이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텔레그램에서 남녀 234명을 상대로 성착취를 벌인 이른바 ‘자경단’ 검거에 공을 세운 경찰관 2명이 특별승진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2대 3팀 소속 강길병 경위와 손새결 경사가 각각 경감과 경위로 승진했다고 10일 경찰청이 알렸다.

이들은 잠입·위장 수사를 활용하는 등 범인 검거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텔레그램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았다. 텔레그램이 한국 경찰의 수사자료 요청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찰은 이 수사 자료를 기반으로 ‘목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자경단 총책 김녹완(33)을 비롯해 조직원 총 54명을 무더기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일으킨 ‘박사방 사건’ 피해자의 3배가 넘는 역대 최대 피해 규모 사이버 성착취 조직을 검거한 것으로,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를 활용한 범죄도 검거된다는 인식을 각인시켜주는 성과도 이뤘다”며 “향후에도 딥페이크 성범죄를 포함한 사이버 성폭력 집중단속을 계속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경찰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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