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픈AI와 AI 에이전트 서비스 공동 개발, 연내 출시 목표”

2025.02.13 11:56 입력 2025.02.13 15:54 수정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왼쪽)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카카오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오픈AI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올해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며 카카오톡과 AI 중심의 성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와 오픈AI는 카카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내에는 여러분이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 4일 ‘AI 서비스 대중화’라는 목표 아래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문답 수행에 그치지 않고, 펑션콜(함수호출)을 통해 카카오 생태계 내의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복합적이고 초개인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펑션콜이란 AI 모델이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동작을 지시하거나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올 수 있도록 모델과 외부 도구를 연결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는 올해 안에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를 카카오톡과는 별개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나나는 이용자와 일대일 대화하는 것을 넘어 그룹 채팅에서 다대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것이 차별점이다. 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 퍼블릭 CBT(일반 이용자 대상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톡 내 ‘AI 메이트’도 상반기에 정식 출시한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내 채널 형태로 ‘AI 메이트 쇼핑’과 ‘AI 메이트 로컬’을 출시하고 향후 커머스 지면과 카카오맵(지도앱)에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AI 메이트는 AI를 활용해 이용자의 요청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AI 메이트 쇼핑은 선물과 상품을, AI 메이트 로컬은 장소를 추천해준다. 주요 사업 생태계 전반에 최적의 답변을 요약·정리해주는 생성형 검색 서비스도 도입한다.

정 대표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촉발한 오픈소스 AI 모델의 발전을 두고는 “딥시크를 포함해 다양한 오픈소스 모델의 개선은 카카오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이것이 카카오가 추구하는 이용자향 AI 서비스의 성공적인 대중화로 직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딥시크가 매우 빠르게 모델 성능을 높인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서비스화 측면에서는 AI 안전성 면에서 해결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당장 오픈소스 모델을 도입해 비용이 많이 절감될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고 평했다.

이날 카카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915억원으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조873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다. 카카오톡·모빌리티·페이 등 연간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조9030억원이었다. 게임·엔터테인먼트·뮤직·웹툰 등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1% 감소한 3조971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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