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올해 의대 신입생이 수업에 불참하면 학칙에 따라 엄격히 조치해달라”고 의대 총장들에게 요청했다.
이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대 총장들과 화상회의에서 의대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엄격한 학사관리를 해달라고 했다. 이 장관은 “대부분 대학에서는 신입생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이 반드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불참 시에는 학칙에 따라 엄격히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장관의 발언은 의대 증원으로 늘어난 의대 신입생들이 동맹휴학 기조에 동참하지 않도록 하는 ‘경고 메시지’ 성격이 짙다. 이 장관은 “특히 2025학년도 신입생은 증원 결정 이후 입학해 다른 학년보다 학생 수도 많다”며 “총장님들께서 각별히 관심을 갖고 의대 신입생들이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재학생들이 올해 의대 신입생에게 휴학계 제출을 강요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4일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장관은 수업에 복귀하려는 의대 재학생을 보호해달라고도 했다. 이 장관은 “최근 일부 대학에서 수업에 복귀한 학생 명단이 유포되거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휴학을 강요하는 심각한 사안이 발생했다”며 “수업 복귀를 희망하거나 복귀한 학생이 학습권을 침해받지 않고 마음 편히 학업에 전념하도록 학칙을 엄격히 적용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총장들은 “이번에도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학교 여건상 3개 학년을 동시에 교육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고려할 때 더 이상 휴학승인은 어렵다”며 “학교는 원칙대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의료를 정상화하고 전공의 개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수련특례 및 병역 특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와 어떠한 협의도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가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의에 나서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