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계엄 연루 의혹’ 박현수 인사에 “행안장관 대행 ‘문제 없다’ 재보고”

2025.02.13 16:34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출석해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출석해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비상계엄 연루 의혹을 받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인사와 관련해 “(의혹을)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얘기를 했는데 행안부(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청 차장은 문제가 없는 걸로 저한테 보고를 했다”고 밝혔다. 인사를 철회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청 차장이 판단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직무대리 승진, 인사 전 검증 여부, 비상계엄 연루 혐의 등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치안감)은 지난 5일 치안정감으로 승진했고, 지난 10일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에 취임했다. 최 권한대행은 박 직무대리의 승진을 승인했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박 직무대리가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을 비롯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등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박 의원은 최 권한대행에게 “논란의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 임명, 대통령실이 요청했나, 대행께서 결단한 건가”라고 물었다. 최 권한대행은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청 차장이 논의해서 저한테 건의했다”며 “검증 자체는 대통령실에서 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내란 연루 혐의 의혹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며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그날 국조(국정조사)특위에 가서 그 얘기를 (제가) 인지를 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살펴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일단은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청 차장은 문제가 없는 걸로 저한테 보고했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이 언급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는 지난 6일 열린 3차 청문회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백혜련 민주당 의원이 “박현수 경찰국장이 내란 사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모르겠다”고 묻자 최 권한대행은 “그런 구체적인 사항은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최 권한대행은 ‘연루 의혹을 확인했는데 인사를 철회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박 의원 질문에는 “행안부 차관, 장관 직무대행하고 경찰청 차장이 본인들이 판단해서 대응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