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중국,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위한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제안”

2025.02.13 17:53 입력 2025.02.13 19:10 수정

WSJ “무역공세 누그러뜨릴 의도”

중·러 밀착 경계…실현불가능 발상

AFP연합 자료이미지

AFP연합 자료이미지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사안을 잘 아는 중국과 미국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관리들이 최근 몇주 동안 중재자들을 통해 미·러 정상회담 개최와 휴전이 성사 시 평화유지 활동에 관한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 측에 보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제외한 평화협상 구상안을 제안한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제안에는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보증인 역할을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줄인다는 내용은 언급돼 있지 않다.

WSJ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움을 줘 미국의 무역 공세를 누그러뜨리려 한다고 짚었다. 하지만 중·러 밀착관계에 대한 깊은 우려 때문에 이 제안은 미국과 유럽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도 전했다.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에서 중국 문제를 담당하는 릭 워터스 전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끈끈한 관계를 생각하면 “(중국이) 푸틴에게 휴전하라고 압박을 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중국의 제안이 사실인지 답하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의 제안과 관련해 “전혀 실행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러·미가 일련의 국제 문제에 관해 소통과 대화를 강화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중국은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이로운 모든 노력을 지지하고 각 당사자와 계속 소통을 유지하며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이 미·러 정상의 베이징 회담 개최를 고려하고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에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