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광화문 몰려든 윤 지지자들 “부정선거부터 검증해야”

2025.02.13 20:32 입력 2025.02.13 20:35 수정

<b>난입 대비 ‘경비 강화’</b>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인 13일 경찰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 버스 차벽을 만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난입 대비 ‘경비 강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인 13일 경찰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주변에 버스 차벽을 만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태극기 들고 “1인 시위 할 것”
시위대, 경찰과 실랑이 벌여

탄핵 찬성 시민단체도 회견
‘외환죄 주목 의견서’ 전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8차 변론이 열린 13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와 광화문 근처로 모여들었다. 헌재 인근에서는 “탄핵 무효” “문형배(헌재소장 권한대행) 사퇴” 등을 외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곳곳에서 소란이 일었다. 이날 오후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인근에서 자유통일당 등이 연 탄핵 반대 집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집회가 신고된 안국역 5번 출구 2개 차로 외에도 인근 인도와 차도 곳곳에 시위대가 수십명씩 모였다. 오전 10시 변론 시작 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헌재로 모여야 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헌재가 추가 변론기일을 잡지 않으면 이날이 ‘마지막 변론기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집회 무대에 오른 참가자는 “재판관들이 윤 대통령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공산주의 국가에서 살고 싶지 않으면 판단을 잘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참가자 김모씨(71)는 “대통령이 오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3·1절에도 집회에 나갈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부정선거부터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헌재 맞은편 인도에서는 시위자와 경찰 간 충돌이 일었다. “1인 시위를 하겠다”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경찰과 실랑이가 이어졌다. 경찰이 “여럿이 인도에 모이면 1인 시위가 아니니 집회가 신고된 안국역 인근으로 이동하라”고 방송하자, 시위자들은 “경찰은 문형배나 잡아라” “부정선거 규명하라”고 외쳤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시민단체는 헌재에 신속한 파면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냈다. ‘평화주권행동 평화 너머’는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의 명분을 위해 ‘북한을 도발하여 전쟁을 유도한 외환죄’에 주목해야 한다”며 헌재 민원실에 ‘시민 800여명이 보내는 한 줄 시민 의견’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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