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오는 2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을 연다. 헌재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헌재는 오는 20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10차 변론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헌재는 20일 오후 2시부터 한 총리와 홍 전 차장, 조 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차례대로 진행한다. 한 총리와 홍 전 차장은 지난 13일 열린 8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이, 조 청장은 국회와 윤 대통령 측이 모두 증인으로 신청했다.
앞서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한 총리를 증인으로 신청하자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 윤갑근 변호사는 지난 8차 변론에서 “한 총리는 국정 2인자로서 ‘줄탄핵‘, 예산 삭감, 방탄 입법 등으로 인해 행정과 사법이 곤란한 상황이 초래됐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그래서 중요한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기각됐고, 어떻게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이미 지난 4일 5차 변론에 출석했다. 윤 대통령 측은 홍 전 차장이 작성한 ‘체포조 명단’을 두고 집중적으로 신문할 예정이다.
조 청장은 앞서 국회와 윤 대통령 측이 모두 증인으로 신청했고 헌재도 두 차례 신문기일을 잡았으나, 항암치료 등 건강상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다. 지난 8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 측은 “구인까지 원한다”며 조 청장 신문 필요성을 강조했다.
헌재는 윤 대통령 측이 지난 10일 신청한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박경선 전 서울동부구치소장은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측은 강 부속실장에게는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대해, 신 본부장과 박 전 소장에게는 계엄 구금 장소에 관해 물으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20일 오전 10시부터 평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진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20일 예정된 10차 변론까지 헌재가 채택한 증인은 총 1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