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자사 서비스센터를 한국에 열고 적극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 공식 오픈을 기념하는 미디어 워크숍을 열고 2025년 사업 방향과 주요 경영 계획을 밝혔다.
포르쉐 서비스센터 성수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전체면적 1만5968㎡ 규모로 워크베이(작업대) 40개를 갖췄다. 하루 평균 90대가 넘는 차량 정비가 가능하다.
아울러 고전압 기술자와 전문가들을 배치해 전기차 정비 역량을 구축했고, 4대의 320㎾ 초급속 충전기를 포함해 모두 31대의 충전 인프라를 구비했다.
전기차 화재 확산을 지연시키는 최신 시스템을 적용한 공간도 따로 마련했다.
이밖에 프라이빗 컨설팅 공간, VIP 라운지, 스크린 골프존,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시설을 마련했다. 포르쉐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해 브랜드 경험을 늘리고 소통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서비스센터 성수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로, 중국 등 다른 지역에 있는 서비스 센터보다 크다”며 “역동적인 한국 시장의 고객 수요를 맞추려는 포르쉐의 노력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부임한 부세 대표는 “한국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굉장히 밀접하게 맞아떨어지는 지역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볼 때도 글로벌 본사가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설립된 포르쉐코리아는 10년간 꾸준히 성장한 끝에 2023년 최대 판매고(1만1355대)를 올리며 수입차 판매량 6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지만, 지난해 8284대로 뒷걸음질 쳤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서비스센터 성수를 시작으로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 포르쉐 서비스센터 제주 등으로 국내 네트워크를 대폭 확충하고 판매 후 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15곳인 서비스센터를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 전략도 공개됐다. 부세 대표는 “효율적인 내연기관, 매력적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혁신적인 순수 전기차 등 세 개 타입의 파워트레인 제품 포트폴리오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며 “상반기에만 파나메라 GTS, 타이칸 GTS, 타이칸 터보 GT, 911이 예정돼 있고, 911에서도 여러 모델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올해 출시 신차는 5대 이상으로 예상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