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가상 양자 대결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유력 주자를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이 대표는 46.3%를 얻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31.8%)을 앞섰다.
이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46.6% 대 29.0%로 우위를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26.2%)과의 가상 대결에선 46.9%의 지지를 얻었다.
리얼미터는 “이 대표와 여권 주자로 국민의힘 지지층 내 1~3위를 차지했던 김 장관, 오 시장, 홍 시장 간의 대선 주자 가상 양자 대결을 조사했다”며 “이 대표가 여권의 잠룡 3인과의 대결 구도에서 모두 오차범위 밖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43.3%의 지지를 받아 김 장관(18.1%), 오 시장(10.3%), 홍 시장(7.1%)을 앞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7%, 유승민 전 의원은 2.5%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야권에선 이낙연 전 새미래민주당 공동대표가 1.4%, 김경수 전 경남지사 1.2%, 김동연 경기지사가 1.2%,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0%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선 야권의 정권 교체를 원한다는 응답이 51.5%, 여권의 정권 연장을 바란다는 응답이 44.5%로 조사됐다. 정권 교체론은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상승했고, 정권 연장론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43.1%, 국민의힘이 41.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