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 비보 전한 외신들···“K 엔터 산업의 비극”

2025.02.18 08:45 입력 2025.02.18 09:42 수정

배우 김새론. 경향신문 DB

배우 김새론. 경향신문 DB

외신들도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한국의 아역배우 출신 김새론의 비보를 보도했다. 대중으로부터 생활 전반에 간섭을 받으며 스타들의 정신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K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현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이 소식을 전했다. NYT는 “한국에서 가장 찬사를 받는 젊은 배우 중 한 명이었던 김새론은 2022년 음주 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대중의 비판에 직면한 이후 어떤 작품에도 출연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그의 죽음은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연예인에 대한)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 산업에 닥친 최근의 비극”이라며 한국의 연예 산업이 “급성장하는 스타들의 정신 건강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비판받아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명인의 인기는 종종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연예 산업 속에서 압박받는 연예인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과 아스트로 문빈,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들었다.

CNN은 “K-엔터테인먼트의 경쟁이 치열하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환경과, 외모·행동에 있어서 완벽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스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김새론은 배우로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다재다능함을 보여줬고, 여러 영화상을 받았지만, 2022년 음주운전 사고로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뒤 경력이 갑자기 중단됐다”며 “사건 이후 부정적인 여론으로 인해 새로운 역할을 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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