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텔레콤 상근 미등기 임원으로 합류했다. 2022년 최 회장이 먼저 SK텔레콤의 비상근 미등기 임원이 된 데 이어 최 수석부회장까지 합류하면서 그룹 내 SK텔레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2개월 전부터 SK텔레콤 산하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맡았던 자리다.
최 수석부회장은 2021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SK온의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6월에는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 DC), 그래픽 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엣지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수펙스에서 ICT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형제의 합류를 계기로 그룹 AI 전략에서 SK텔레콤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