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AI·반도체·2차전지·바이오 학과, 국가장학금·무상교육 추진”…관련 추경도 편성

2025.02.18 17:49 입력 2025.02.18 17:53 수정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에서 세번째)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에서 세번째)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가 18일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장학제도를 도입하고 중장기적으로 무상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을 내놨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서비스를 조기 개시하고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유량을 2만장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의지도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AI 역량 강화를 위한 당정협의회 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AI·반도체·2차전지·바이오 등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연구하는 학과 대학생들이 마음껏 도전하도록 획기적으로 장학금을 도입할 것”이라며 “세계 상위 20%의 AI 연구원 중 한국이 배출하는 비율은 약 2%에 불과해 상위급 인재의 국내 유치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민관 협력을 통해 연내 고성능 GPU 1만장을 확보해 국가 AI컴퓨팅 센터 서비스를 조기에 실시하기로 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민관 합작의 특수목적 법인 형태로 설립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통해 구축된 GPU와 멀티모달(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함께 활용)을 지원하는 다양한 학습데이터를 연구계와 산업계에 지원해 우리나라의 자체 AI 기반모델이 세계적 수준에 버금가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정은 내년 상반기까지 기존 2000장(2023년 기준)이던 최첨단 GPU 보유량을 2만장으로 10배 확충해 기업과 연구계가 적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당정은 AI 관련 추경안 편성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여야 합의로 확정된 인프라 확충 예산 증액 규모 1조2000억원과 함께 2조원 규모의 GPU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국민의힘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규정’이 포함된 반도체 특별법 통과도 강조했다. 삼성전자 사장 출신의 고동진 의원은 “삼성전자에서 40년 일하면서 15년을 개발을 해 봤는데 개발 업무를 주당 시간으로 정한다는 게 개발을 안 해본 사람들의 발상”이라며 “연구·개발 직군 중 5% 정도 되는 인력에 대해서 예외를 허용하자는 것이다. 빠른 시간 내에 법안소위를 열어 통과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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