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선업계 간담회서 “대한민국 성장·발전에 한미동맹 중요”

2025.02.19 15:33

‘실용 외교’ 힘싣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 열린 ‘트럼프 시대 : 한·미동맹과 조선산업·K-방산의 비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 방산·조선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마포구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 열린 ‘트럼프 시대 : 한·미동맹과 조선산업·K-방산의 비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등 방산·조선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조선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에 중요하게 작동하는 게 한·미동맹”이라고 말했다. 외교 분야에서도 진영에 구애받지 않는 ‘실용 외교’에 힘을 싣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 열린 ‘트럼프 시대 : 한·미동맹과 조선산업·K-방산의 비전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조선업에 대해 트럼프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중국의 추격 문제가 있지만 대한민국이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는 부분도 있어 이를 잘 살려 미국과 협력한다면 하나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성장과 발전에 중요하게 작동하는 게 한·미동맹”이라며 “정치는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이다.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과 조선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최근 기업인과 간담회를 하다 보니 ‘우클릭’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우클릭을 한 적이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경제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정치의 본령 중 하나인데 민주당은 경제성장과 발전에 대한 노력을 해태한 바가 없다”며 “경제 상황을 개선해야 분배나 공정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이 대표에게 연구·개발(R&D) 예산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방위산업 수출 기업들을 위한 기금을 만들어 금융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 정책위원회나 국회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D 예산 지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규모가 필요한지 구체적인 의견을 달라고 했다. 이 대표 본인이 관심을 가진 ‘북극 항로’와 관련해서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쇄빙선 등 선박 수요 전망을 묻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실용주의’를 강조하는 최근 이 대표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경제적 실익을 위해서라면 보수가 강조해온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적극적으로 거론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익을 위해서라면 동맹국과의 관세 전쟁을 불사할 뿐 아니라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와의 대화·협상도 망설이지 않는다”며 “우리도 이 점을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이 대표에 씌워진 ‘친 중국’의 이미지를 벗고 중도보수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도 이재명 대표도 다 ‘반미주의자들이 아니냐’는 의심들을 받고 살아오지 않았나”라며 “이런 실용외교의 노력들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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