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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백석 1995년에 사망”

2001.04.30 23:07

‘남에 김소월, 북에 백석’이라는 평을 들은 서정시인 백석(1912~?)이 북한에서 사망한 연대가 지금까지 알려진 1963년이 아니라 95년이라는 새로운 의견이 나왔다.

소담출판사는 오는 6월 출간할 ‘백석 전집’(전2권)에서 백석의 미망인 리윤희씨와 장남 화제씨로부터 99년 2월 중국 조선족을 통해 입수했다는 자료와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백석 전집’에 따르면 백석은 63년 북한의 한 협동농장에서 51세로 사망했다는 통설과는 달리 95년 1월 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백석 전집’은 또 백석이 70대 중반 시절 집 근처에서 부인과 둘째아들 중축씨, 그리고 막내딸과 함께 찍은 가족 사진과 북한 인민증에 붙어있던 독사진 등을 공개했다.

백석은 일제시대에 첫시집 ‘사슴’을 펴내며 김소월·정지용 등과 함께 천재시인으로 꼽힌 대표적 향토시인. 일제말기 만주를 유랑하면서 해방 후 북한에 그대로 남아 남한에서는 88년 북한 문인 해금조치를 전후로 활발한 재조명을 받았다.

〈윤성노기자 ysn0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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