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하는 사랑
맞벌이 부부가 육아, 커리어 사이에서 줄타기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가족 공동체를 꾸려가는 젊은 부부가 겪는 균열과 갈등, 헤어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절망을 묘사한다. 파올로 조르다노 지음. 한리나 옮김. 문학동네. 1만5000원
별들이 우리를 발견하기를
밤하늘 아래, 나이를 알 수 없는 고목이 하나 서 있다. 오래전, 그 나무에서 비극적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부터 시작된 거짓말이 한 가족을 옭아매는 비밀이 된다. 고립된 줄 알았던 각자가 서로 간의 연결을 깨닫는 메시지를 담았다. 대니 샤피로 지음. 서제인 옮김. 위즈덤하우스. 1만8500원
우주를 껴안는 기분
기후위기로 생존을 위해 고향을 떠나 새로운 행성으로 향하는 우주 난민들,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낯선 행성에서 돌봄노동자로 일하는 이주민 등의 이야기를 그렸다. 차별과 혐오를 이길 수 있는 건 또 다른 폭력이 아니라 우정과 연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최상희 지음. 돌베개. 1만4000원
점거당한 집
광주, 용인, 경주를 배경으로 2031년 원전사고 이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근미래에 일어날 법한 재난을 겪은 사회, 그 속에서 다시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이자 예술가들의 행보를 담았다. 세 편의 소설은 독립적이면서도 연작소설처럼 읽힌다. 최수진 지음. 사계절출판사. 1만5000원
너는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소설가 김희선이 ‘미스터리 책’ 18권을 소개한다. 김희선 작가는 소설을 통해 타임워프, 외계인 침공, 미제 살인 사건 등의 소재를 구사하며 기묘하고 생생한 세계관을 선보였다. 미스터리 작품만이 아니라 미스터리를 탐구하는 데 실마리가 되어줄 과학책도 함께 다룬다. 민음사.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