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쏜 대포 화살 '대장군전' 420년 만에 국내 첫 공개

2017.07.23 17:57
백승찬 기자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이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사용한 ‘대장군전’(大將軍箭)이 약 42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공개된다.

임진왜란 당시 쓰였던 대포의 화살 ‘대장군전’.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임진왜란 당시 쓰였던 대포의 화살 ‘대장군전’.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을 겪은 뒤 쓴 ‘징비록’.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을 겪은 뒤 쓴 ‘징비록’. 국립진주박물관 제공

대장군전은 조선 화기인 천자총통(天字銃筒)에 사용한 화살이다. 국내에는 임진왜란 때의 대장군전이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장군전은 왜장 구키 요시타카(九鬼嘉隆, 1542∼1600)가 가져갔던 유물로 일본에서 1966년 공개된 후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정유재란 7주갑(420년)을 맞아 25일 개막하는 특별전 ‘정유재란 1597’에서 구키 요시타카의 후손인 구키 다카쿠니(九鬼隆訓)의 협조를 얻어 대장군전을 전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 대장군전은 1966년 10월 일본 규슈 사가(佐賀)현 가라쓰(唐津)성 천수각 개관 당시 일반에 처음 공개된 적이 있지만 그간 수장고에 있었다”면서 “구키 요시타카가 전리품으로 가져가 후손들이 대대로 보관해 온 유물”이라고 말했다.

대장군전의 몸통 길이는 182㎝이며, 최대 지름 9.4㎝, 무게 10.6㎏이다. 머리 쪽에 박았던 철촉은 사라지고 없다. 철촉이 보통 1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길이는 192㎝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질은 남해안과 제주도 등지에서 자라는 가시나무다.

‘정유재란 1597’ 전시에서는 대장군전 외에도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을 겪은 뒤 쓴 ‘징비록’(懲毖錄·국보 제132호), 충무공 이순신이 선조로부터 받은 ‘이순신선무공신교서’ 등 유물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10월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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