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오징어 게임 돌풍,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 아냐"

2021.10.16 19:38 입력 2021.10.16 19:39 수정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돌풍은 한국 드라마가 오랜 기간 발전해 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한국 드라마 중독의 증가(The rise of Korean drama addiction)’ 라는 기사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 현상을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BBC는 “BTS와 블랙핑크는 음악계에서 누구나 아는 이름이 됐고, <기생충>과 <미나리>는 할리우드를 뒤집어 놨다”며 “<오징어 게임>의 인기는 수년간 서구 전역에 퍼진 ‘한국 문화 쓰나미’의 가장 최신의 물결”이라고 소개했다.

BBC는 한국 드라마 인기 요인에 대해 다양한 의견도 내놨다. 1990년대 한국이 정치적인 자유화 물결을 겪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을 꼽고, 이 시기 중국이 고도 성장한 것도 한국 문화가 급부상하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에게 한국 드라마는 미국 TV쇼보다 정감이 가고, 도덕적으로 맞아떨어졌다는 것이 BBC의 분석이다.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 확산은 시장을 넓혔다. 넷플릭스 등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시청자들이 인터넷으로 영어 자막을 켜고 합법적으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돼 시청자층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코로나19도 기회가 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양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셧다운’(폐쇄)을 겪으며 제작이 중지된 반면, K드라마는 꾸준히 제작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줄거리와 어떤 문화권에서도 쉽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도 장점으로 꼽힌다. BBC는 “<오징어 게임>에 중독됐다면 다른 드라마도 추천한다”며 로맨틱 코미디 팬에게는 <사랑의 불시착>을, 갱스터 시리즈 팬에게는 <빈센조>를 소개했다. 또 기묘하게 섹시한 유령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오 나의 귀신님>을, 슈퍼히어로 팬에게는 <힘쎈 여자 도봉순>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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