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대규모 K팝 콘서트…비닐장갑 낀 관객 3000명 “이게 얼마 만이야”

2021.11.14 22:37 입력 2021.11.14 23:18 수정

<b>“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쳐”</b>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14일 오후 ‘월드 케이팝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본격화한 이후 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콘서트다.  연합뉴스

“소리 지르지 말고 박수쳐”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14일 오후 ‘월드 케이팝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본격화한 이후 정부 차원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콘서트다. 연합뉴스

“손 흔들어주세요. 노래는 따라하시면 안 돼요.”

대규모 K팝 공연이 14일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함성과 응원봉 사용이 금지됐고, 비닐장갑을 뚫고 나오는 둔탁한 박수소리만이 공연장을 채웠지만 관객들은 팬데믹 이전 시기를 떠올리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최로 이날 오후 7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월드 케이팝 콘서트’가 3000명 규모의 관객을 맞았다.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실시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K팝 공연이다.

이날 콘서트 출연진에는 그룹 NCT의 유닛인 NCT 드림, 샤이니 키, 그룹 있지(ITZY), 에스파(aespa), 래퍼 사이먼 도미닉·로꼬, 브레이브걸스, 펜타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에스파는 지난해 11월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공연을 펼쳤다.

관객들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공연장에 입장했다.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에 PCR 검사 음성 확인을 받은 사람만 공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마스크와 비닐장갑 착용이 의무화됐다. 좌석 붙어앉기는 두 칸까지 허용됐다. 입장 과정이 길어지면서 공연 시작이 20분 지연됐다.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를 때는 박수소리가 더 크고 길었다. 데뷔 1년 만에 팬들을 만나게 된 에스파가 모습을 드러내자 잠시 함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에스파의 카리나는 “오늘 팬분들을 처음 뵙는 자리”라고 반겼고 윈터와 나머지 멤버는 “사람이 (눈앞에) 있다”며 “신기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팝스타 켈라니는 화상으로 참여해 세 곡을 불렀다.

해외 K팝 팬들은 비대면으로 공연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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