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한국형 고성능 군용차량 만든다

2012.11.04 21:43
박철응 기자

기아자동차가 미군의 ‘험비(Humvee)’에 비견할 만한 고성능의 한국형 군용 차량 개발에 나선다.

기아차는 지난 2일 방위사업청과 차세대 군 소형 전술 차량 개발·보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다목적 전술 차량을 개발해 2016년부터 2000여대를 전국 야전부대에 보급할 계획이다. 국군은 현재 아시아자동차의 민간용 모델 ‘레토나’를 개조한 지프 차량을 사용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제작한 소형 전투지휘 전술차량 시범 모델이 진흙길을 달리고 있다. |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제작한 소형 전투지휘 전술차량 시범 모델이 진흙길을 달리고 있다. | 기아차 제공

기아차가 개발할 차량은 차체 폭이 넓고 납작한 모양의 미군 차량 ‘험비’가 모델이다. 험비와 동일한 5t가량의 중량과 최고 시속 100㎞의 차량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또 최대 수심 76㎝ 깊이의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방수 능력을 갖추고, 영하 32도에서 영상 43도까지의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다. 차체 방탄 능력은 물론 총격 등으로 펑크가 나도 주행이 가능한 전술 타이어도 장착한다.

기아차는 배출 가스를 줄이면서도 고출력인 최신형 엔진, 전자 제어 자동변속기,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 등 군용 차량에 적합한 첨단 기술도 적용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만9000대의 차량을 한국군에 보급해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군용 차량을 개발해 우리 군의 전투력 향상을 뒷받침해 왔다”면서 “이번 차세대 소형 전술 차량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군용 차량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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