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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대기업 집단 2위…16년 만에 현대차도 넘어서

2022.02.09 15:22 입력 2022.02.09 18:11 수정

SK, 대기업 집단 2위…16년 만에 현대차도 넘어서

SK가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2006년 이후 줄곧 자산 규모 3위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현대차를 넘어섰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곳의 자산을 집계한 결과 2021년 3분기 기준, SK 자산규모는 270조7470억원이라고 밝혔다. 2020년까지 2위였던 현대차(250조140억원)보다 20조7330억원 많다.

SK의 자산이 1년 전에 비해 31조2170억원(13.0%) 늘어난 데 반해 현대차는 3조9300억원(1.6%) 증가하는데 그쳤다. SK는 2006년 3위에 오른 뒤 16년 만에 다시 한계단 상승했다.

SK의 자산 증가는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자산이 전년(64조710억원) 대비 11조3329억원(17.7%) 늘며 대기업 집단 계열사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인텔의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과 실적 개선으로 잉여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SK, 대기업 집단 2위…16년 만에 현대차도 넘어서

삼성전자의 자산 증가폭은 11조200억원(4.8%)이었다. 10조원 이상 자산이 늘어난 곳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은 자산 규모가 457조3050억원에서 467조9920억원으로 10조6870억원(2.3%) 늘며 재계 순위 1위로 독주를 이어갔다. 3위 현대차에 이어 LG(154조450억원)가 4위, 롯데(122조9210억원)가 5위를 기록했다.

기업구조 개편에 따라 한진·중흥그룹 등이 약진했다. 한진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를 예상해 자산이 33조6000억원에서 49조5230억원으로 15조9230억원(47.4%) 증가했고, 순위도 14위에서 12위로 두 계단 올랐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을 인수하며 47위에서 21위로 26계단 상승했다.

국내 IT 기업의 대표주자인 카카오와 네이버도 순위가 상승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자산규모가 19조9520억원에서 25조4900억원으로 27.8% 증가했다. 순위는 18위에서 1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네이버는 1조6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인터넷 데이터센터 설립, 글로벌 펀드 등으로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며 자산 규모가 13조5840억원에서 16조8830억원으로 24.3% 늘었다. 순위는 27위에서 24위로 세 계단 뛰었다. KG·크래프톤·농심은 작년 3분기 기준 자산 5조원을 넘으며 올해 대기업집단에 새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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