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스웨덴 발렌베리가와 보안업체 SK쉴더스 공동경영

2023.03.01 10:00 입력 2023.03.01 15:00 수정

발렌베리가, SK스퀘어 보유 지분 등 인수해 최대주주

SK스퀘어, 지분 매각 자금으로 반도체 기업 등 투자

박정호 부회장 “2021년 SK스퀘어 출범 후 첫 성과”

SK스퀘어, 스웨덴 발렌베리가와 보안업체 SK쉴더스 공동경영

SK스퀘어가 스웨덴 금융 가문인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와 보안업체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한다. EQT는 전 세계에서 자금모집액이 세 번째로 큰 사모펀드 운용사(PEF)로 총운용자산이 약 156조원에 달한다. 두 회사는 SK쉴더스를 국내 1위 보안업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고 선언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햐얏트 리젠시 바르셀로나 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EQT가 SK스퀘어 보유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SK쉴더스 최대주주(68.0%)가 된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SK쉴더스가 5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했다. 2018년 전신인 ADT캡스의 관계사 편입 당시에는 기업가치가 3조원대였다. SK쉴더스는 1971년 한국보안공사로 출범한 물리 보안업체 ADT캡스와 2000년 설립된 사이버 보안업체 SK인포섹의 통합법인이다. 이번 발표는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의 최대 투자 성과이다.

종전에 63.1%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였던 SK스퀘어는 여전히 1조원에 달하는 32.0%의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 자격으로 SK쉴더스를 함께 경영키로 했다. SK스퀘어는 EQT와 협업해 올해 3분기 내를 목표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 정부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SK스퀘어는 EQT가 가진 해외 보안업체들과 협력해 구독형 보안사업 모델 확대, 물리 보안사업 모델 혁신 등을 추진한다. 현재 SK쉴더스 자체적으로도 미국, 중국, 헝가리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베트남과 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관제 플랫폼을 수출하거나 보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SK쉴더스는 2000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무인 매장, 인공지능(AI) 보안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도 투자한다.

이번 투자 유치로 SK스퀘어는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빅딜’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기존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EQT에 넘기면서 8646억원의 신규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박 부회장은 “지금 반도체 생태계가 아주 힘들다”며 “활황 때는 투자 기회가 적었는데 (불황으로) SK스퀘어가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SK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T맵모빌리티 등 20개 기업을 보유한 SK스퀘어는 ‘제2의 SK쉴더스’를 만드는 일에 적극적이다. 회사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방식으로 해외 투자자와 공동 경영을 통해 회사를 키우고, 매각 자금으로는 신사업에 투자해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박 부회장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도 SK쉴더스와 마찬가지로 함께 일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QT는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의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기업이 속한 산업 영역은 통신 디지털 인프라, 헬스케어, 부동산, 그린에너지, 운송, 보안 등으로 다양하다. 향후 EQT는 한국 지사에 소속된 25명의 투자전문가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성과를 시작으로 주주가치를 본격적으로 제고하겠다”며 “이번 공동 경영으로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EQT와 SK스퀘어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EQT와 SK스퀘어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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