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Vs 온라인몰 “신선 식품으로 한판 붙자”

2024.05.27 15:30 입력 2024.05.27 19:17 수정

대형마트 올해 들어 신선 식품 매출 급증

“외식가격 폭등에 집밥 챙기는 때문”

온라인몰 빠른 배송 강화로 승부수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신선식품 경쟁에 불이 붙었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온라인몰에 고객을 빼앗긴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강점인 신선식품으로 탄탄하게 성장세를 이어가자 온라인몰이 빠른 배송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일 치솟는 고물가에 외식가격 폭등으로 집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식재료·간편식·즉석조리 식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식품 매장의 최강자인 대형마트는 올들어 신선식품 매출이 부쩍 증가하는 등 온라인으로 떠났던 고객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다.

롯데마트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늘었다. 외식물가 급등으로 즉석조리 식품 매출이 10% 증가했고 ‘요리하다 정석 초밥’, ‘큰 치킨’ 등 대표적인 가성비 먹거리인 초밥이 15%, 치킨은 10%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가정 간편식 매출도 10% 증가했다. 보관이 용이한 냉동 밀키트 상품군은 20% 이상 큰 폭으로 판매량이 늘었고 기존 상품을 1+1으로 묶어파는 ‘공구핫딜’의 대상 호밍스 우삼겹 스키야키(680gX2)가 특히 많이 나갔다.

이마트도 같은 기간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의 신선식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었다. 즉석조리 식품을 판매하는 델리는 6%, 가정간편식은 5% 매출이 증가했다.

이처럼 대형 마트의 신선식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마트는 ‘가격파격’ ‘가격 역주행’, 롯데마트는 ‘이번주 핫프라이스’ ‘극락딜’, 홈플러스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 등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규모 할인전을 잇따라 펼치고 있어서다.

쓱닷컴 홈페이지 캡처

쓱닷컴 홈페이지 캡처

이에 뒤질세라 온라인몰은 빠른 배송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오프라인에 비해 상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생활필수품 중심이었던 만큼 최근 신선 식재료 구색을 갖추고 배송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G마켓은 지난 3월 신선·가공식품에 특화한 스마일배송 저온 물류서비스를 선보여 각광받고 있다. 냉동식품의 경우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해주는데 올 하반기에는 냉장식품까지 확대하는 등 연내 익일 스마일 배송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의 쓱배송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당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3시간 뒤부터 수령이 가능한데 최근에는 심야배송 ‘쓱배송 투나잇’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자체 콜드체인(냉장·냉동 유통) 배송망을 구축해 배송 범위를 넓혔다.

온라인몰의 빠른 배송 효과는 빛났다. G마켓의 장보기 서비스 전문관 스마일프레시의 신선식품 매출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24% 늘었고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는 김밥과 샌드위치 등의 즉석 조리식품과 가정간편식 매출이 나란히 40%씩 증가했다.

11번가의 장보기 서비스 신선밥상도 지난 2∼4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7% 급증하는 등 매달 판매량이 전달 대비 10∼20% 성장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식품 경쟁이 뜨거워진 것은 고공행진하는 외식물가 영향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0%로 2021년 6월 이후 35개월째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밝힌 지난달 서울 기준 8개 인기 외식메뉴 중 1만원으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은 김밥(평균 3362원)과 자장면(7146원), 김치찌개 백반(8115원), 칼국수(9154원) 등 4개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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