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M&A 나설 수 있어···임직원 생성형 AI 사용할 줄 알아야”

2024.07.18 11:09 입력 2024.07.18 14:37 수정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 GS그룹 제공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전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이같이 밝혔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월과 7월에 열린다. 신년 인사를 겸한 1월 모임에서는 한 해의 경영 전략이, 7월 모임에서는 상반기까지 사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큰 방향성이 제시된다. 허 회장이 GS그룹 차원의 전략과 방향을 직접 발표하기 때문에 그룹 내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모임에는 GS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신규 임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어 GS그룹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업무 효율화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 직원이라면 생성형 AI나 노코드 같은 정보기술(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GS칼텍스와 GS건설, GS동해전력, 파르나스 등 4개 계열사가 디지털 전환(DX)과 AI를 활용한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특별 세션이 진행됐다.

앞서 GS그룹은 지난 3일 19개 계열사 직원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AI를 활용한 실리콘밸리식 아이디어 경연인 ‘GS그룹 해커톤’을 개최했다. 또 지난 10일에는 ‘GS 신사업 협의체’를 열고 산업바이오와 전기차 충전, 가상 발전 사업, 리사이클링 등 주요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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