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가족·친구·연인과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상품을 23일 출시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통신사들이 해외 여행에서 이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는 ‘로밍패스 나눠 쓰기’로, 기존 ‘로밍패스’를 일행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나눠 쓸 수 있는 인원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대표자 1명이 신청한 로밍패스 데이터를 1·2·3·5·10·25GB 단위로 최대 49명에게 나눠줄 수 있다. 월 9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 중인 고객은 기본 데이터의 2배(최대 50GB)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일행 49명과 1GB씩 나눠 쓸 수 있는 셈이다.
SK텔레콤은 로밍 서비스 ‘바로 요금제’에 가입하고 3000원을 추가하면 최대 4명의 가족이 로밍 데이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족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함께 여행하는 가족 중 ‘0청년 요금제’ 이용자가 가족로밍에 대표로 가입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비행 중에도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T 기내 와이파이’도 출시했다.
KT의 ‘로밍 데이터 함께ON’은 가족이 아니더라도 일행 중 1명만 서비스에 가입하면 최대 5명까지 추가 요금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18일까지 온라인 채널 KT닷컴을 통해 가입하면 로밍 데이터를 요금에 따라 1~3GB 더 제공한다.
해외에서 현지 유심을 쓸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원래 휴대폰 번호로 온 전화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통신사 로밍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을 수 있지만, 편의성이 높은 데다 부가 혜택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통신사들은 휴가철 동안 로밍 혜택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신세계면세점 온·오프라인 할인 혜택을 기존 13%에서 최대 20%로 확대한다. KT는 여행 기간 놓친 드라마나 예능을 챙겨 볼 수 있도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베이직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공항리무진·짐보관 등 제휴 혜택을 늘리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