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인명피해 75%↑…소말리아·아덴만서 절반 발생

2024.07.31 11:00

올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인명피해 75%↑…소말리아·아덴만서 절반 발생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해적에게 납치되거나 억류되는 등의 인명피해가 1년 전에 비해 7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도 상반기 전 세계 해적 사건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해적 사건은 60건으로 지난해 동기(65건)보다 약 8% 감소했다.

상반기 해적 사건이 가장 많았던 해역은 아시아(41건) 해역으로 지난해 상반기(38건)보다 8% 증가했다. 그간 아시아 해역의 해적 사건은 대부분 싱가포르 해협에서 현금이나 물품 탈취를 목적으로 한 해상강도 사건이 대부분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방글라데시 해상에서 10건(2023년 1건)이나 발생하고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적 사건 발생 건수는 줄었으나 인명피해는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해적으로부터 납치되거나 억류되는 등의 인명피해는 98명으로, 1년 전 56명에 비해 42명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는 인질(억류)이 85명, 납치 11명, 위협 2명 등이다.

전체 선원 피해 중 절반 이상인 50명(51%)이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 집중됐다. 또 선박피랍 사건도 대부분(4건 중 3건) 소말리아 해적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철저한 주의와 대비가 요구된다.

그간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은 우리나라 청해부대와 국제 연합해군의 활동으로 해적 활동이 억제되고 있었으나, 지난해 11월 후티반군의 공격 이후 연안국의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등 해상치안 공백을 틈타 소말리아 해적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중 우리 선원과 선박에 대한 해적피해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라며 “선원 억류피해 등이 집중되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 해역과 해상강도 행위가 집중되는 아시아 해역에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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