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분기 실적 전망치 웃돌아···부진 벗어나나

2024.08.02 10:46 입력 2024.08.02 11:02 수정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애플은 지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857억8000만달러(약 117조6000억원)의 매출과 1.40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45억3000만달러와 1.35달러를 각각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 순이익은 214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15.9% 늘어났다. 이로써 애플은 최근 1년 반 동안 계속된 성장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애플은 앞선 6개 분기 중 5개 분기에서 역성장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매출 성장폭은 2분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 매출에서 비중이 늘고 있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폰 매출은 393억달러로 0.9% 감소했지만, 전망치(388억1000만달러)를 넘었다. 10% 줄어든 1분기 때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아이폰 매출 비중은 45.8%를 차지하며,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애플 매출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242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240억1000만달러)를 넘었다.

애플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1년 전보다 6.5% 줄어든 14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분기 감소폭 8.1%보다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치 153억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의 부진이 낙관적인 실적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하반기 아이폰 등 기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AI 기능이 이용자들의 기기 업그레이드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로 이용자들이 기기를 업그레이드할 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애플 인텔리전스와 이 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능에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기기) 업그레이드의 또 다른 강력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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