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10대(20세 미만)부터 60대 이상까지 국내 전 세대에서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세대에 걸쳐 동영상 콘텐츠 앱이 상위권에 올라 ‘숏폼(짧은 영상)’의 강세를 보여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달 유튜브 총 사용시간은 1174억분으로 모든 세대를 합쳐 가장 오래 사용한 앱으로 집계됐다.
1위인 유튜브는 모든 세대에서 100억분 이상 사용한 것으로 집계돼 다른 앱과 큰 격차를 보였다. 20대는 사용 시간이 274억8000만분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장 적은 60대 이상도 138억4000만분으로 집계됐다.
2위부터는 세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10~20대는 인스타그램이 2위였지만, 30대부터는 카카오톡이 2위를 기록했다. 10대의 경우 카카오톡 사용 시간이 인스타그램의 절반에도 못 미쳤는데, 인스타그램 DM을 메신저처럼 사용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5월 해당 집계에서 처음으로 네이버를 제치고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 3위에 올랐다. 2021년 숏폼 서비스 ‘릴스’를 출시한 이후 MZ 세대 이용자를 빠르게 끌어모은 것으로 분석됐다. 숏폼이 콘텐츠 이용의 ‘대세’가 되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한국 플랫폼도 관련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젊은층에서 주로 사용하던 틱톡(틱톡 라이트)이 전 세대에서 10위권에 든 것도 눈에 띄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에는 넷플릭스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이 밖에 게임·웹툰 서비스는 10~30대에서 순위권에 들고, 쿠팡·당근 등은 40대 이상에서만 순위에 든 것도 세대별 이용 경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