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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편입’ 메리츠금융 3사, 상한가 마감…증권가 전망은 엇갈려

2022.11.22 16:23 입력 2022.11.22 16:24 수정

메리츠금융그룹 제공

메리츠금융그룹 제공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증권가는 엇갈린 전망을 했다. 이들 3개사는 발표 이튿날인 22일 일제히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전장 대비 29.91% 상승한 3만4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리츠증권은 29.87% 오른 5870원, 메리츠화재는 29.97% 뛴 4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이 마감된 후 메리츠금융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포괄적 주식교환을 하겠다고 밝혔다. 교환 비율은 메리츠화재 주식 1주당 지주 주식 1.2657378주, 메리츠증권 주식 1주당 지주 주식 0.1607327주다.

메리츠금융은 또 내년부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에 중기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일부 증시 전문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증시에서 자회사 분할 상장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결정은 최근 자본시장 유행과 정반대되는 행보”라며 소액 개인 투자자와 대주주 간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메리츠증권 목표주가는 기존 4900원에서 59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평가된 주가와 높은 배당수익률,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를 고려하면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메리츠금융 목표주가를 2만9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올렸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자회사 편입에도 메리츠금융의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교환을 위한 신주발행 규모 약 2조원을 고려하면 메리츠금융지주 자본은 5조1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주당순자산(BPS)은 2만5000원 내외”라며 “현재와 유사해 밸류에이션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신용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신용도가 주력 자회사와 연계된 점을 고려하면 주식 교환에 따른 재무구조 변화는 유의미한 (신용도) 개선 요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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