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급락, ELS 40% 손실…내년 상반기 만기 ‘8조원’ 어쩌나

2023.11.26 21:03 입력 2023.11.26 21:04 수정

은행 등 불완전 판매 논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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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가 급락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40%대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을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에 돌입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홍콩H지수 연계 ELS 규모는 8조원 이상으로, 현 지수 수준이 계속될 경우 손실 규모는 3조원대 이상으로 전망된다.

ELS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통상 6개월마다 기초자산의 가격을 평가하고, 가격이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원금과 수익을 조기 상환한다. 반면, 기초자산이 특정 조건을 밑도는 상태로 만기가 도래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이 판매된 2021년 이후 홍콩H지수는 40%가량 급락했다.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넘었던 홍콩H지수는 그해 말 8000대까지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6000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홍콩H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11% 넘게 떨어졌다.

문제는 ELS의 만기가 통상 3년인 것을 고려하면, 2021년 판매된 홍콩H지수 연계 ELS의 만기가 돌아오는 내년부터 ELS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 중 약 8조4100억원어치(11월17일 기준)가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한다.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에도 홍콩H지수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다면 내년 상반기에만 8조원의 40%에 해당하는 3조원이 넘는 손실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불완전 판매’ 논란도 예상된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판매사들이 ELS에 대해 잘 모르는 고령층을 상대로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금융감독원은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고지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본점에서 ELS 상품 선정을 어떻게 했는지, 상품을 판매하는 직원들에게 어떻게 교육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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