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대미 수출, 대중 수출 추월…연간 기준도 22년 만에 역전 가능성

2024.06.10 07:42 입력 2024.06.10 10:40 수정

자동차·이차전지 등 대미 수출 확대

화장품·기계류 중소기업 실적도 급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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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이 대중국 수출 규모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이미 지난해 대미 수출 규모가 20년 만에 대중 수출을 역전했고 올해 중소기업 수출도 20년 만에 역전 가능성이 크다.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대미 수출이 22년 만에 대중국 수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미 수출 규모는 대중 수출을 웃돌았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대미 수출 규모는 533억달러로 대중 수출(529억9000만달러)보다 6억1000만달러 많다.

월별로는 2~4월 석 달은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추월하게 될 경우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역전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조짐은 충분하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1157억1000만달러로 대중 수출(1248억1000만달러)보다 91억달러 적어 2004년 이후 19년 만에 격차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자동차·이차전지 등의 수출 확대로 5.4%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2005년 이후 미국은 18년 만에 수출 2위 국가로 복귀했다.

대미 수출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미 수출은 2020년 741억1000만달러에서 2021년 959억달러로 증가했고, 2022년엔 1097억7000만달러로 사상 첫 1000억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더 늘었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2021년 1629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557억9000만달러, 지난해엔 1248억1000만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중국 제조업이 부진한 여파다.

대기업의 대미 수출은 이미 지난해 2003년 이후 20년 만에 대중 수출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대기업 대미 수출은 795억2000만달러로 대중 수출(76억3000만달러)보다 32억3000만달러 많았다. 특히 2020년 482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약 800억달러로 3년 만에 64.9% 급증했다. 고수익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자동차와 일반기계류 등의 수출이 늘어난 덕이다. 반대로 대중 수출은 2021년 1080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후 감소해 지난해엔 800억달러를 밑돌았다.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 규모도 대중 수출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1분기 중소기업 대미 수출은 1년전보다 24.5% 증가한 47억2000만달러로 3.3% 감소한 대중 수출(42억5000만달러)보다 많아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이후에도 현 흐름이 이어진다면 2001년 이후 23년 만에 역전되는 것이다.

중소기업 대미 수출은 화장품(60.5%)과 기타기계류(288.2%) 등의 수출이 급증해 호실적을 내고 있다. 중국은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합성수지(-1.8%), 기타기계류(-38.7%) 등의 수출이 줄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발표한 ‘우리나라의 대 미국 수출 구조변화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앞으로도 대미 수출은 당분간 견조한 미국 소비 여건과 우리 기업 대미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며 우리나라 총수출과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수출 추이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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