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전장보다 64.89포인트(2.42%) 내린 2611.30에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면서 오후 1시13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179.24포인트(6.70%) 하락한 2496.95를 기록하며 장중 2500선도 무너졌다. 코스피가 장중 25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1일 이후 처음이며 지난 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코스피가 100포인트 이상 폭락한 것이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3.76포인트(1.77%) 내린 767.57에 개장해 낙폭을 키우면서 760선도 붕괴됐다. 9시7분 기준 코스닥은 전장보다 24.22포인트(3.11%) 내린 755.11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는 물론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지난 3일에 이어 2일 연속 5% 넘게 폭락하고 있다.
장중 삼성전자는 8%, SK하이닉스는 7%급락하는 등 반도체 주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와 KB금융 등이 6% 넘게 하락하는 등 전 영역에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락은 3일(한국시간) 밤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치(4.1%)를 상회한 4.3%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여파다. 여기에 엔화 강세가 겹치며 엔화를 빌려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트레이드가 청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