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ELS 사태’ 영향 상반기 금융 민원 껑충…보이스피싱 민원도 25% 늘어

2024.09.12 09:07 입력 2024.09.12 09:37 수정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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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수많은 투자자의 손실을 일으킨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인해 금융감독원이 상반기 접수한 금융민원이 작년보다 16% 늘었다.

금감원이 1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총 5만6275건이다. 이는 작년 동기(4만8506건) 대비 16.0% 증가한 것이다. 기관 권역별로 뜯어보면 은행이 압도적이다. 작년 동기 대비 65.9% 급증한 1만4080건 민원이 접수됐다. 이는 홍콩 H지수 ELS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되면서 펀드 관련 민원이 작년 74건에서 3918건, 신탁 민원이 56건에서 2312건으로 대폭 증가한 탓이다.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도 같은 기간 730건에서 914건으로 늘었다. 이는 보이스피싱 범죄 자체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예·적금 관련 민원도 776건에서 792건으로 늘었다.

한편, 보험권역에서는 손해보험 민원이 1만9668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1% 껑충 뛰었다. 이중 손해보험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계약의 성립 및 해지가 각각 17.5%, 30% 증가했다.

특히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과 관련한 분쟁민원이 총 349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 민원은 6586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금융투자에서는 민원이 줄었다. 총 4105건이 접수돼 작년 동기 대비 3.7%가 감소를 기록했다. 증권사 내부통제·전산장애 관련 민원 유형이 크게 감소(-926건)한 영향이다.

금융민원이 처리된 건수는 작년 대비 2.1% 증가한 총 4만9941건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기간은 35.3일로 전년 동기(48.9일) 대비 13.6일 감소했다. 상반기 민원 수용률 37.2%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적체 민원 해소, 처리 기간 단축 등 민원 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실손보험과 관련해서도 소비자 유의 사항 등을 지속해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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