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초 슈퍼 사이클’이 도래한 지금, 지난 50년을 통틀어 최대,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1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날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구 회장은 또 “미국·일본·유럽 중심의 일부 국가, 일부 기업들이 장악해왔던 글로벌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지금이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며 “공격적으로 글로벌 일렉트릭 얼라이언스를 확대해 전력, 자동화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한편, 범지구적 에너지와 기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기술 혁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국제적 기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통합 브랜드 ‘비욘드 X’를 공개했다. 구 회장은 새 브랜드에 대해 “비욘드 X는 지금까지 받아온 고객의 기대를 넘어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하기 위한 약속”이라며 “탁월한 기술력과 고객 맞춤 솔루션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도전하는 진취적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념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LS일렉트릭은 1974년 설립된 전력·자동화기기 전문 제조 기업 ‘금성계전’을 모태로 한다. 1987년 수출 확대를 위해 금성산전이 출범하고, 1995년에는 금성계전·금성산전·금성기전 3사가 합병해 ‘LG산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했고 2005년 LS산전, 2020년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바꿨다.

지난해 7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LS일렉트릭은 매출 4조2305억원, 직원 수 3500여명, 전 세계 13개 법인, 14개 지사를 가진 기업으로 성장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