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량이 준다고?”··· 고급쌀 판매량은 ‘쑥쑥’

2014.07.01 14:53 입력 2014.07.01 16:08 수정
김형규 기자

1~2인 가구의 증가와 식습관의 서구화 등으로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고 있지만 품질이 뛰어난 ‘고급쌀’ 판매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슈퍼는 고급미가 전체 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초로 20%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고급미 매출 비중은 2012년 12%, 2013년 14%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다.

반면 2012년 매출 비중이 61%였던 저가미는 작년엔 58%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엔 49%를 기록해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대표적 고급미 제품인 평택 고시히카리

대표적 고급미 제품인 평택 고시히카리

고급미는 쌀의 낱알이 완전한 타원형에 가까운 ‘완전미’의 비율이 93% 이상인 제품을 말한다. 완전미 비율이 88% 미만이면 저가미로 분류되고 88~93% 사이면 일반미에 해당한다.

고급미는 쌀의 수분 흡수를 저해하는 단백질 함량이 적기 때문에 밥을 지었을 때 찰기와 끈기가 높아 더 맛있다. 평택 고시히카리, 철원 오대쌀, 여주 추청쌀 등이 국내 대표적 고급미로 꼽힌다.

고급미 매출 증가는 전체 쌀 소비량 감소 추세 속에서 이뤄져 특히 눈에 띈다. 롯데슈퍼의 경우 2012년에 전년 대비 쌀 매출이 2% 줄었고 2013년엔 하락 폭이 3%로 커졌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쌀 매출은 7% 줄고 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수년 전만해도 고급미는 특정 소비계층만 찾는 구색 상품이었지만 해마다 매출 비중이 커지며 최근엔 양곡 매출을 주도하는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소비자가 쌀을 선택하는 기준이 가격에서 품질로 이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고급미 수요 증가에 맞춰 2일부터 8일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일구구 라이스 8㎏, 평택 고시히카리 10㎏, 철원 오대쌀 10㎏, 여주 추청쌀 10㎏ 등 4종을 각각 정상가보다 20% 가량 저렴한 2만9900원의 균일가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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