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을 맞아 주요 성수품을 최대 60% 싼값에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대 성수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을 공급한다. 9월 말 종료 예정인 수입과일 할당관세는 연말까지 연장한다.
정부는 2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주요 성수품 대책을 보면, 정부는 역대 최대인 700억원을 들여 온·오프라인 업체별로 한 주당 할인 한도를 종전 1만원에서 2만원으로 확대하고, 주요 성수품은 최대 60% 할인 판매하도록 한다.
배추·무·시금치·사과·배 등 농산물의 경우 정부지원 할인(20%)에 각 마트 자체 할인분을 더하면 할인 폭은 최대 40∼50%에 이른다.
김·명태·참조기 등 수산물은 전국 42개 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추석 특별전’을 통해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정부는 명절 수요에 대비해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 공급한다. 이를 통해 농산물(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 축산물(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임산물(밤, 대추, 잣), 수산물(명태, 오징어, 고등어, 갈치, 참조기, 마른멸치) 등 성수품 평균 가격을 물가가 치솟기 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산물의 경우 배추와 무는 일평균 700t씩, 모두 1만2000t을 공급한다. 배추는 지난해 6000t에서 올해 6500t으로, 무는 5000t에서 5500t으로 공급을 늘린다. 사과와 배는 농협 계약출하 물량을 평시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린다. 사과 1만5700t, 배 1만4300t이다.
또 9월 말 종료 예정이던 바나나·파인애플·망고 등 10가지 수입과일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연장한다. 소·돼지고기는 농협 출하 물량을 확대하고, 수산물은 정부 비축 물량 1만3000t을 전통시장·마트 등에 직접 공급해 최대 45% 싸게 판다.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확대하고, 상품권 할인(수산 20%, 농축산 30%) 판매를 병행한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에서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 2만원을 환급하고, 10만원 상당의 농할 상품권을 3만원 할인된 가격인 7만원에 살 수 있다.
관계부처 합동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도 운영된다. 원활한 성수품 공급을 위해 추석 연휴 전후 성수품 수송 화물차의 도심권 통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주요 외식·프랜차이즈 업체의 추석 맞이 할인행사 계획은 정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