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시즌 합병…웨이브 제치고 토종 1위 OTT 됐다

2022.07.14 21:59

활성이용자 합산 땐 557만명

넷플릭스 이어 국내 점유율 2위로

티빙·시즌 합병…웨이브 제치고 토종 1위 OTT 됐다

국내 토종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탄생했다.

CJ ENM과 KT는 두 업체의 OTT인 티빙과 시즌을 합병한다고 14일 발표했다. 두 서비스 활성이용자를 합산하면 557만명으로 국산 최대 OTT 웨이브(423만명)를 넘는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당분간은 티빙과 시즌 앱은 별도로 운영된다. 통합법인 명칭과 운영 방식은 향후 확정하기로 했다.

티빙·시즌 합병…웨이브 제치고 토종 1위 OTT 됐다

시즌의 100% 지분을 보유한 KT 스튜디오지니는 ‘티빙·시즌’ 합병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티빙의 1대 주주는 CJ ENM이며, 옛 JTBC스튜디오인 스튜디오룰루랄라가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와 함께 공동 3대 주주가 된다.

티빙·시즌 합병이 마무리되면 국내 브랜드로는 최대 규모 OTT가 탄생하게 된다. 지난달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국내 OTT 활성이용자는 글로벌 1위 OTT인 넷플릭스가 1117만명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음은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연합해 설립한 웨이브(423만명)이다. 현재 3위인 티빙(401만명)이 6위 시즌(156만명)과 합쳐지면 단순 합산 557만명으로 웨이브를 넘어 전체 2위에 오를 수 있다.

그동안 국내 OTT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토종 서비스 간의 통합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OTT 서비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구독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올 초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15~59세 이용자는 평균 2.69개의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경림 KT 사장은 “글로벌 OTT의 각축장이자 핵심 콘텐츠 공급원이 된 국내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보다 신속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번 통합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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