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상경영체제 구축···‘구속’ 김범수 공백 최소화

2024.07.25 15:10 입력 2024.07.25 15:50 수정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으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에 구속된 23일 서울시내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조태형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으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에 구속된 23일 서울시내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앞으로 행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조태형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김 위원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카카오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한다”고 25일 밝혔다. CA협의체는 카카오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독립기구다. 그간 자율 경영에 맡겨온 계열사의 고삐를 죄기 위해 올해 들어 기능을 강화했다.

이날 카카오는 정 대표 주재로 4시간 동안 그룹협의회를 진행해 대내외 리스크를 점검하고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는 매월 진행하던 그룹협의회를 주 1회 열어 주요 경영 현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출범 당시부터 김 위원장이 맡아온 경영쇄신위원장 직무는 한시적으로 정 대표가 대행한다. CA협의체 산하 경영쇄신위원회는 카카오가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혐의로 구속되자 조직 쇄신 작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정 대표는 그룹협의회에서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쇄신 및 상생 프로젝트를 문제없이 진행해달라고 강조했다고 카카오는 전했다. 정 대표는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회의에 참석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각종 과업을 잘 수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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