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수분섭취, 사람만큼 고양이에게도 중요해

2016.08.17 11:07
헬스경향 VIP동물의료센터 아재곤 원장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여러 가지 식습관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 음식만 고집하거나 향이 조금만 달라져도 음식을 거부하는 등 고양이의 식습관은 보호자의 큰 숙제 중 하나다.

그중 고양이에게 물을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밥을 먹이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면서도 더 어려운 문제 중 하나다. 고양이는 원래 사막태생이다. 사막에서 지내다보면 물을 아끼려는 습관이 생기고 최소한의 물만을 섭취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한 습성을 갖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현재 반려묘로 키우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습성들이 남아 물을 최소한으로 섭취하다보면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만성탈수가 되면 방광염, 방광결석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신부전 등 신장에 큰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보호자가 ‘고양이가 물을 안 좋아하면 안주면 되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면 나중에 큰 신체이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아재곤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아재곤 VIP동물의료센터 원장

고양이에게 하루에 필요한 수분량은 얼마나 될까? 단순히 계산하면 보통 체중당(kg) 50~60ml의 수분을 섭취해야한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5kg인 경우 하루에 먹여야하는 수분량은 평균 250~300ml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이정도의 양을 먹지 않으며 보호자도 수분섭취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고양이들이 만성탈수를 겪기 쉽다.

그렇다면 수분섭취량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먼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캔사료(습식사료)를 주는 방법이다. 캔사료는 건사료에 비해 수분함량이 매우 높고 맛도 건사료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쉽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가능하면 하루 한 끼는 캔사료를 주고 만일 비용이 부담된다면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캔사료를 주면 된다. 물론 여기에 물을 타서 준다면 수분섭취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물그릇을 여러 곳에 배치해 고양이가 물을 찾아 헤매지 않고 쉽게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해보자. 물도 하루에 여러 번 교체해 항상 신선하게 유지하고 물그릇의 재질도 고양이의 취향에 맞게 여러 가지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고양이에 따라 스테인리스, 유리 등 자신에게 맞는 물그릇이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재질만 고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물에 여러 가지 향신료를 섞는 것도 물 섭취를 늘릴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고양이는 단맛을 못 느끼기 때문에 설탕물이나 꿀물을 타는 것은 별 의미 없으며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 고양이는 단백질에 단맛을 느끼기 때문에 연어나 조개가 포함된 향신료를 물에 한두 방울 섞어주는 것도 좋다.

충분한 운동도 방법 중 하나다. 사람도 운동 후에 더 갈증을 느끼는 것처럼 고양이도 운동하면 갈증을 느껴 수분섭취량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을 게을리하지 말고 비만예방을 위해서라도 충분히 운동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고양이의 취향에 따라 흐르는 물을 좋아한면 집안에 작은 분수대 같은 것을 설치하거나 여름철에는 물그릇에 시원한 얼음을 넣어놓는 것도 수분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또 고양이는 깔끔해 수염에 물이 묻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물그릇의 입구는 항상 넓은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물 섭취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고양이에게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의 성격이 모두 제각각인 것처럼 수분섭취에 있어서도 각자의 취향이 모두 틀리기 때문에 여러 방법을 적용해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고양이에게 수분섭취는 수면연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임을 잊지 말고 조금이라도 더 물을 먹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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