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더 야속한 ‘내향성발톱’…어떻게 관리해야할까

2019.10.23 10:24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내향성발톱은 우리에게 익숙한 질환이지만 가볍게 생각하면 걷는 데도 지장이 생긴다.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올바른 방법으로 발을 관리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향성발톱은 우리에게 익숙한 질환이지만 가볍게 생각하면 걷는 데도 지장이 생긴다. 전문적인 치료와 더불어 올바른 방법으로 발을 관리해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짧은 가을이 아쉬워 사람들은 이맘때 부지런히 야외활동에 나선다. 하지만 내향성발톱인 사람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내향성발톱은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 주변 피부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하필 걸을 때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엄지발가락에 잘 생긴다.

■생활습관, 가족력 등 원인 다양

내향성발톱은 발톱 바깥쪽의 살이 계속 눌리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등산화나 하이힐 같은 발을 꽉 조이는 신발이 특히 영향을 미친다. 발톱을 잘못 깎는 습관이나 비만이나 노화로 발톱 굴곡이 심해져 발생할 수도 있다. 또 가족 중 내향성발톱이 있으면 발생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유전적인 요인과도 관련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배병구 종양외과센터장은 “내향성발톱은 천천히 시간을 두고 대응해도 되는 가벼운 증상쯤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며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이 붓고 가벼운 통증만 느껴지지만 염증이 진행되면 발톱 주변이 짓무르고 곪아 냄새와 통증이 심해지고 걷기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재발·합병증위험 높아 전문가 치료 필요

내향성발톱은 재발이 잦고 자칫 화농성염증을 일으키는 연조직염 같은 합병증 발생위험도 있어 반드시 전문의를 통해 치료받아야한다. 비의료용보조기나 네일스티커 등의 자가치료법은 발가락 변형을 막을 순 있어도 휘어진 발톱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염증이 심하지 않다면 1~2주간 항생제와 소염제를 복용하면서 경과를 지켜본다. 이후 발톱 주변 피부를 발톱에서 멀리 아래로 내려주는 테이핑 등의 조치를 취한다.

배병구 종양외과센터장은 “하지만 염증과 부종 등 증상이 심하다면 수술이 필요하다”며 “수술 후에는 약 2주간 소독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수술은 우선 파고든 발톱 판의 옆면을 제거하고 위를 덮고 있는 가장자리 발톱주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파고든 발톱 판을 세로로 절제하며 이때 고주파나 레이저로 발톱의 바탕질을 함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내향성발톱 예방·관리에는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남성은 장시간 발을 꽉 조이는 등산화나 군화로, 여성들은 발가락 쪽으로 압력이 쏠리는 하이힐, 부츠를 오래 착용해 내향성발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내향성발톱 예방·관리에는 신발 선택도 중요하다. 남성은 장시간 발을 꽉 조이는 등산화나 군화로, 여성들은 발가락 쪽으로 압력이 쏠리는 하이힐, 부츠를 오래 착용해 내향성발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발톱 깎기, 신발 선택 등 주의

올바른 발 관리도 중요하다. 일단 발톱을 잘 깎아야한다. 특히 손톱처럼 발톱을 둥글게 깎으면 발톱의 양 끝이 깊게 깎이면서 양옆의 살이 올라오고 이 상태에서 발톱이 자라면 살을 찌르면서 자연스레 내향성발톱으로 발전할 수 있다.

파고드는 발톱을 바싹 잘라내는 것도 금물. 이 경우 발톱이 살을 더 파고들어 오히려 2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이영 교수는 “내향성발톱을 예방하려면 발톱 양 모서리 끝이 바깥쪽으로 완전히 노출되게 일자형태로 반듯하게 자르는 것이 좋다”며 “이 경우 발톱이 휘어있더라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발은 하이힐처럼 발볼이 좁고 땀 배출이 되지 않는 신발보다는 볼이 넉넉하고 쿠션감이 편한 신발을 착용한다. 부득이하게 이러한 종류의 신발을 신어야하는 날에는 장시간 신지 말고 실내에서는 편한 신발로 갈아 신는다.

무좀이 있어도 내향성발톱이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한다. 당뇨환자들은 감각이 둔해져 염증으로 발톱 주변이 곪아도 알아채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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