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의 싸움’ 뇌졸중 위험신호 놓치지 마세요

2021.12.24 19:47

멍한 두통·어눌해진 발음·한쪽 팔다리 감각 둔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뇌출혈)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사전에 끊임없이 위험신호를 보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60만7862명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조병래 교수(신경외과)는 “뇌졸중은 겨울철에 특히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뇌졸중의 위험신호를 제대로 읽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특히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아야 대형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흡연, 알코올 남용, 서구적 식생활, 운동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 기저질환을 부르고, 이것이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 특히 나이가 들면 신체와 함께 뇌혈관도 노화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졸중의 대표적인 위험신호는 머리가 맑지 않은 멍한 두통이다. 이는 혈액공급이 덜 되면서 머리에 일시적으로 피가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고개를 위로 쳐들 때 어지러운 것도 의심해 봐야 한다. 뒷골로 가는 혈관이 순간 찌그러지면서 피가 통하지 않는다는 신호일 수 있다. 한쪽 팔다리가 약하게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을 할 때 새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을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하는데,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뇌 부위에 따라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음이 어눌하고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 신체의 한쪽이 마비돼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떨어진다. 심한 두통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하기도 한다. 시각장애가 발생해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인다.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해 술에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고 손놀림이 부자연스럽게 된다.

조 교수는 “아무리 의술이 발달하고 좋은 의료진과 첨단장비가 준비됐다 하더라도 뇌졸중 증상 발현 후 3~4.5시간이 지나면 뇌는 회복이 어렵다”면서 “이상 증상을 느끼면 지체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 하며, 몸을 가누기 힘들 땐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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