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오래 시달리면··· 인공관절 수술받아도 체감 효과 떨어져

2024.04.03 13:22 입력 2024.04.03 13:58 수정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이후 수술을 받아도 체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픽사베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이후 수술을 받아도 체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픽사베이

오랜 기간 무릎 관절염을 앓아 신경계가 통증에 민감해진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에도 통증이 남는 등 체감 효과가 저조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용·김만수 교수 연구팀은 2019~2020년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 중 316명을 선별해 수술 전후 통증 및 관절 기능 등의 임상 양상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이들 환자에게 시행한 중추신경 감작 검사와 신경병증성 통증 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군을 구분해 수술 후 2년까지 관찰한 결과를 분석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 대부분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재활 후 관절염이 유발하는 통증 및 기능저하 문제를 겪지 않게 된다. 하지만 약 20%의 환자들은 수술 이후 기능 평가와 영상의학적 소견은 정상임에도 지속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한다. 특히 중추신경계가 통증을 증폭시켜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현상인 중추신경 감작이 있거나, 신경 손상과 기능이상 때문에 발생하는 만성적 신경병증성 통증이 있을 때 수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퇴행성 관절염을 장기간 앓은 탓에 수술 전부터 이런 증상을 보인 환자일수록 수술의 효과가 저조한지를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중추신경 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모두 지닌 환자(1군)는 전체 환자 중 17.4%를 차지했다. 중추신경 감작만 있는 환자(2군)는 21.5%, 신경병증성 통증만 있는 환자(3군)는 11.1%였다. 두 증상이 모두 나타나지 않은 환자(4군)는 50.0%에 그쳤다.

각 환자군에서 수술 전후로 통증·기능·뻣뻣한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WOMAC 지표’를 활용해 점수를 매겨 비교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수술 전보다 수술 2년 후 점수가 낮아져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다만 수술 전 점수가 가장 높았던 1군부터 가장 낮은 4군까지 차이를 보인 순위는 수술 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즉, 중추신경 감작이나 신경병증성 통증이 아예 없던 환자군이 수술 후 통증은 줄고 관절 기능은 개선돼 체감 효과가 가장 높았고, 이어 한 가지 증상만 보인 환자군과 두 증상이 모두 나타난 환자군 순으로 체감 효과가 낮아진 것이다. 특히 두 증상을 모두 보인 1군 환자들일수록 오랜 기간 무릎 관절을 넘어 신경에까지 증세를 보이는 범위가 넓어진 탓에 수술 후에도 통증이나 불편감이 남을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수술 후 체감할 효과에 대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용 교수는 “실제로 중추감작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같이 가지고 있는 환자는 수술 후 더욱 저조한 임상 결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수술 전 평가에 따라 약물 등을 포함하는 치료가 이뤄진다면 환자의 수술 후 통증 및 기능을 포함하는 임상양상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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