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메뉴판 배포에 유학생·음식점 모두 “대환영”

2023.02.07 21:28 입력 2023.02.07 21:29 수정

목원대 학생들이 자체 제작

학교 주변 식당 25곳에 전달

편의시설 안내판도 계획 중

목원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등이 외국어 메뉴판을 보고 있다. 목원대 제공

목원대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등이 외국어 메뉴판을 보고 있다. 목원대 제공

목원대 인근 음식점에 외국어로 된 메뉴판이 등장했다. A4용지 크기의 책자형 메뉴판에는 한글과 함께 중국어·베트남어로 음식의 이름과 재료 등이 적혀 있다.

이 외국어 메뉴판은 목원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학생들이 음식점별로 제작해 지난달 31일 인근 식당 25곳에 배포한 것이다. 목원대에는 중국·베트남 등에서 온 1080명이 공부하고 있다.

외국어 메뉴판 제작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김민우씨(25)는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나고 있지만 인근 음식점에는 외국어 메뉴판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7일 말했다.

김씨를 비롯한 9명은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이서영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우선 한국 음식 등을 주제로 수요 조사를 진행했고 외국어 메뉴판 보급을 위해 인근 상인들을 설득했다. 번역은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 재학 중인 중국·베트남인 유학생이 맡았다.

목원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한의(40)는 “메뉴판에 한글만 적혀 있는 음식점이 많아 음식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며 “외국어 메뉴판에는 음식 이름,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등의 설명이 친절히 적혀 있어 메뉴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점들의 반응도 좋았다. 닭요리 전문점을 운영 중인 고윤옥씨(49)는 “손님 중 10% 정도가 외국인이어서 외국어 메뉴판이 필요하다고 느껴왔다”며 “외국어 메뉴판 사용 이후 입소문이 났는지 외국인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현재 외국어 메뉴판을 사용하는 음식점을 늘리는 동시에 미용실과 같은 편의시설에도 외국어 안내판을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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