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성심당 명성 뛰어넘을게요”…대전에 오상욱체육관 생긴다

2024.08.08 15:10

파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박상원 선수가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파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박상원 선수가 8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장우 대전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섭 기자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펜싱 역사상 첫 2관왕에 오른 대전시청 소속 오상욱 선수가 8일 “계속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선수로서 더 이름을 알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시는 현재 건립 준비 중인 펜싱경기장의 이름을 ‘오상욱체육관’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파리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고 돌아온 오 선수는 이날 단체전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같은팀 소속 박상원 선수와 함께 대전시가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두 선수는 이날 환영 현수막 등을 든 시청 직원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으며 대전시청에 도착해 이장우 대전시장 등과 대화를 나눴다. 이어 하늘색 올림픽 선수단 단복을 입고 취재진 앞에선 두 사람은 이 시장에게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 사용한 펜싱 칼을 선물한 뒤 짤막한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먼저 오 선수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계속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많은 국내·국제대회에 참가해 선수로서 더 이름을 알리노록 노력하겠다”면서 “대전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앞으로 성심당(명성)을 뛰어넘는 오상욱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인 대전과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면서 “은퇴할 때까지 대전시청에 몸담으면서 기회가 된다면 병역 혜택으로 대전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될 박 선수와 함께 후배들을 양성·지도하면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 선수는 대전에서 태어나 초·중·고와 대학을 졸업했으며, 2022년 팀 창단과 동시에 대전시청 사브르팀에서 활동해 왔다. 오 선수와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일군 박 선수도 대전에서 태어나 오 선수와 같은 중·고교에서 펜싱을 했고, 대학을 졸업한 뒤 2023년 대전시청에 입단했다.

박 선수는 이날 “단기적으로는 앞으로 국내대회를 잘 치러 계속 국가대표로 활동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메이저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대전을 알리고 싶다”면서 “(저도) 성심당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선수에게 격려와 환영의 인사를 전한 이 시장은 이날 오상욱체육관 건립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대전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진 대전시청 소속의 두 선수가 이룬 성취는 대전시민의 명예와 긍지가 됐다”며 “시 체육회와 함께 두 선수에 대한 추가 포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선수가 파리로 가기 전 금메달을 따면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맞춰 준비 중인 펜싱경기장을 오상욱체육관으로 명명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목표를 이뤘으니 대전 펜싱 선수와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 건립을 빠르게 진척 시키겠다”고 밝혔다.

오 선수는 이에 대해 “체육관을 이어주신다는 얘기에 어깨가 무거웠지만 그에 힘입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훈련 장소뿐 아니라 국내·국제경기까지 할 수 있는 세련된 체육관이 생기길 바라며, ‘대전의 오상욱’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오 선수와 박 선수는 9일 대전시가 중앙로 일대에서 개최하는 ‘대전 0시 축제’ 개막행사에도 참석해 시민들 앞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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