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에서 물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일부 지역에는 이틀째 물 공급이 끊기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5일 청도군물관리사업소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각남면, 풍각면 등 고지대 일부 지역에 수돗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수돗물 공급에 차질을 빚는 원인은 폭염으로 인한 물 사용량 증가다. 청도지역 전체 물 사용량은 지난 2일부터 생산량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정수장에서 생산하는 물을 저장하는 배수지는 물 사용량이 많이 늘어나 바닥을 드러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은 폭염의 영향으로 숙박시설, 축사 등에 물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도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운문저수장의 하루 최대 생산량은 2만1000t이다.
청도군은 전날 단수된 지역에 2ℓ 물병 2000개를 공급했다. 이날부터는 급수차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고지대의 경우 배수지에서 공급된 물을 가압장에서 끌어올려야 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며 “평소보다 물 사용량을 줄여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