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무선중 1년 강유정양, ′유도 꿈나무′

2009.06.03 15:15 입력 2009.06.03 15:19 수정 여수/ 나영석기자

여중 1학년생이 2·3학년 언니들을 모두 메치고 지난 2일 페막한 제38회 전국소년체전 유도 42㎏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인공은 전남 여수 무선중 1학년 강유정 양.

강양은 외딴 섬마을인 여수시 삼산면 초도 진막리가 고향으로, 어려서부터 명랑하고 튼실한 성격으로 주변으로부터 ‘아들이’(남아)라는 애칭을 얻으며 사랑을 받아왔다. 강양은 여러가지 운동의 기본기를 갖춰 학교체육대회는 물론 마을체육대회 씨름, 육상 등에서 언니, 선배들은 물론 동급 남학생들까지 물리치는 등 힘과 기를 겸비한 ‘여자 장사’이다.

강양은 3일 “대한민국을 빛내는 국가대표가 돼 금메달을 따 내 부모님께 안겨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강양은 섬마을 초도초등교 5학년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 아버지 강경언씨의 권유로 현재 강용수 코치에게 발탁돼 이번 소년체전에서 2, 3학년 선배 언니들을 모두 물리치고 금메달의 영광을 따낸 것이다.아버지 강씨도 훌륭한 권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강씨는 “권투선수로서 못다 이룬 꿈을 딸 유정양에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양은 “키도 크고 힘도 센 언니들과의 경기에서 매우 힘들었다”며 “지금보다 더 열심히 훈련을 하여 여수를 빛내는 딸이 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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