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돕는 ‘인천어진론’

2020.05.06 22:51 입력 2020.05.07 00:55 수정

채무조정 후 성실 상환자 대상 300만원 미만 저금리 대출

인천시가 저신용에 담보가 없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신용불량자에게 저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사업을 시행한다.

인천시는 과도한 채무로 법원이나 신용회복위원회에서 채무 조정을 받은 신용불량자들을 돕기 위해 6일부터 ‘인천어진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인천어진론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금융권에서 대출조차 받을 수 없는 신용불량자들에게 3.5% 이내의 저금리로 300만원 미만의 소액을 대출해주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20억원의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대상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확정 후 6개월 이상 또는 법원의 개인회생 인가 후 2년 이상 원금과 이자 등을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신청은 이날부터 신용회복위원회에 하면 된다. 인천에는 약 4만명의 신용불량자가 있다.

대출받은 돈은 생활비와 임차보증금 등 생활안정자금이나 학자금, 고금리 채무 이용자의 차환자금, 영세자영업자의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면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용불량자들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못 받아 대부업체 등에서 고금리 사채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코로나19로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인천어진론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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