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원희룡 지사 부인 월 600만원 계약직 채용 논란

2015.04.01 22:10 입력 2015.04.01 22:20 수정

정신과 의사로 주 4일 근무

“교육청이 요청해 받아들여”

원희룡 제주도지사 부인인 강윤형씨(51·아동청소년 정신과전문의)가 제주도교육청이 공모한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돼 논란이 예상된다. 강씨는 주4일 근무에 월 600만원의 월급을 받게 된다.

1일 제주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정신건강 치료와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건강 전문의 2명을 이날 자로 채용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원 지사 부인인 강씨라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부터 12월 말까지 9개월 동안 월 600만원씩 올해 총 5400만원의 급여를 받게 된다. 내년에는 도의회의 관련사업 예산 승인 규모에 따라 강씨의 연봉이 줄어들 수도,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강씨는 4대보험비와 추가 수당 등을 제외하고 순수 연봉만 1억2000만원을 받아야 하지만 본인이 고액 연봉을 고사해 이 같은 보수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을 축소하는 대신 주4일(월화수목) 근무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1차 채용공고에서 1명을 채용했지만 2~3차 채용공고에도 응모자가 없어 강씨에게 요청하게 됐다”며 “도지사 부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강씨 개인의 실력이 뛰어나 채용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와 의료계에서는 “교육청이 제주도지사 부인을 채용하고, 지사 부인이 이를 받아들인 것은 여러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무급으로 자원봉사를 고려했지만 선거법 위반 논란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교육청이 간곡하게 요청해 받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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